접영을 하다 보면 발차기를 아무리 세게 차도 속도는 빨라지지 않고 오히려 물속으로 가라앉는 경험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접영을 멋지게 하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땐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무릎을 많이 접어 발차기를 너무 세게 차기 때문입니다. 멋진 접영을 하기 위해서는 무릎을 조금 접어 짧고 강하게 차는 발차기를 익히는 것이 필수입니다. 접영 웨이브 2편을 알아보기 전에 올바른 발차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접영 발차기란?
접영 발차기는 무릎을 조금 굽혀 양 발 동시에 찹니다. 상체 동작 한 번에 발차기는 2번만 찰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작이 간결하고 빠릅니다. 이것은 공식적인 규칙입니다. 이를 어기고 발차기가 2번을 초과하거나 자유형 발차기처럼 양발 번갈아가면서 차면 바로 실격처리 됩니다. 2번의 발차기는 입수킥과 출수킥입니다.
입수킥은 팔을 한번 저어 물밖에서 호흡을 하고 다시 물속으로 입수하는 순간에 하는 발차기입니다. 물을 뒤쪽으로 보내어 추진력을 만들어 줍니다. 발차기는 짧고 간결하게 해야 합니다. 이때 무릎을 너무 많이 접으면 큰 저항을 만들어 냅니다. 물을 뒤쪽으로 보내주지 못하고 반대로 끌어당기게 됩니다. 이것은 속도가 줄어드는 원인이 됩니다. 또 무릎을 너무 많이 굽히면 발차기를 했을 때 생기는 반동 때문에 스트림라인이 무너집니다. 그러면 다음 동작을 빠르게 이어갈 수가 없습니다. 흐트러진 자세로 다음 동작을 무리하게 하다 보면 허리 통증이 생기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출수킥은 상체를 물밖으로 밀어내는 팔동작과 동시에 하는 발차기입니다. 출수킥은 추진력을 주는 킥이 아닙니다. 수면 위에서 호흡할 때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출수킥을 너무 강하게 차면 상체가 수면 위로 많이 들리게 됩니다. 이때 몸이 위아래로 낙차가 크게 흔들리며 속도가 줄어드는 원인이 됩니다. 또 발차기의 강도가 너무 약하면 상체를 물밖으로 밀어주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에 호흡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호흡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적당한 강도의 발차기가 필요합니다.
겨우 두 번 뿐이고 동작이 단순한 발차기이지만 접영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제대로 된 발차기는 추진력을 주고 접영을 빠르고 유연하게 만들어주지만 잘못된 발차기는 몸을 물아래로 가라앉게 만들고 허리에 무리를 줍니다.
접영을 어렵게 하는 잘못된 발차기
평영처럼 발뒤꿈치가 엉덩이에 닿을 만큼 무릎을 접어 차는 발차기는 접영을 힘들게 합니다. 무릎을 많이 접는 발차기는 큰 반동을 줍니다. 반동이 크면 몸이 위아래로 크게 흔들립니다. 몸이 흔들리면서 스트림라인이 흐트러집니다. 그러면 저항이 생기고 저항 때문에 속도가 줄어듭니다. 적절한 속도를 내지 못하면 몸이 계속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됩니다. 이 과정이 계속해서 반복되면 접영이 점점 힘들어지고 어려워집니다. 또 수면아래에서 동작을 하려고 하다 보면 무리하게 상체를 세우게 됩니다. 이것은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됩니다. 또 무릎을 곧게 펴서 꾹 누르는 동작을 길게 하고 있으면 다음 동작을 빠르게 이어갈 수 없습니다. 이것 또한 저항을 만들고 속도를 감속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올바른 발차기는 허벅지, 종아리, 발목 순서로 힘이 전해지며 채찍질하듯이 발차기됩니다.
접영 발차기는 '돌핀킥'이라고도 합니다. 발차기하는 모양이 마치 유영하는 돌고래를 닮았기 때문입니다. 접영 발차기는 두 다리를 동시에 위아래로 움직여 발차기합니다. 발차기의 추진력은 발등에서 70% 이상 나오기 때문에 발등으로 물을 잘 눌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힘을 주어 꾹 누르는 것이 아니라 무심하게 툭툭 쳐주는 느낌으로 발차기를 합니다. 접영 발차기는 채찍질을 하는 것과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채찍 손잡이를 잡고 휘두르면 채찍이 진동하면서 힘이 채찍 끝까지 전달되어 채찍 끝에서 가장 큰 힘을 내는 것처럼 접영 발차기도 같은 원리로 움직입니다. 허벅지를 위아래로 움직여서 종아리, 발목, 발 끝까지 힘을 차례로 전달합니다. 그럼 발목 스냅이 유연하게 움직이면서 큰 힘을 내고 속도를 올려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접영 발차기를 할 때는 양 발의 엄지발가락을 모아서 물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합니다. 그래야 물을 많이 눌러 줄 수 있고 힘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발목에 힘을 빼고 발목 스냅으로 물을 뒤로 보내주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발목이 유연하지 않으면 발차기가 힘들어지므로 평소에 발목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발차기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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