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은 자유형(크롤)과 반대로 물에 누운 자세로 하는 영법입니다. 얼굴이 물 밖에 나와있어 호흡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올바른 호흡 방법을 습관화하지 않으면 호흡이 가장 어려워지는 영법입니다. 배영은 4가지 영법 중에 3번째로 빠른 영법이고 수영 강습을 받을 때, 보통 기초 자유형을 배운 후에 중급반에서 배영 영법을 배웁니다. 배영을 배우는 중급반에서는 초급반에서 배웠던 자유형을 계속 연습하는 동시에 배영을 함께 배웁니다. 그래서 기초 자유형을 배우지 않고 배영만 배우기는 어렵습니다. 또 배영에서 배우는 ‘누워서 물에 뜨기’는 생존 수영과 같아서 생존수영 수업에서 빠지지 않는 영법입니다.
배영 기초 호흡 방법
얼굴이 물 밖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호흡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호흡 방법과 상체 동작과의 박자를 맞추지 않으면 코로 물이 들어와 굉장히 코가 따갑고 심하게는 머리까지 아프게 됩니다. 코는 입과 다르게 항상 열려 있습니다. 그래서 배영을 할 때는 코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서 코로 숨을 계속해서 내뱉어 주어야 합니다. 파도가 치거나 배영 상체동작을 하며 팔이 머리 위로 지나갈 때 물이 얼굴을 덮치거나 물속으로 얼굴이 가라앉습니다.이때 많은 양의 물이 코로 유입될 수 있는데 물이 얼굴을 덮치는 순간에 코로 숨을 내뱉어서 물의 유입을 막아줍니다.
반대로 숨을 들이쉴 때는 입으로 들이쉽니다.예상하지 못하는 순간에 물이 언제든지 얼굴을 덮칠 수 있기 때문에 배영을 하는 동안 코로 숨을 들이쉬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또 입으로 숨을 들이쉬다 가 입에 물이 들어오면 입은 물을 바로 뱉어 낼 수 있지만 코는 물을 뱉어 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입으로 숨을 들이쉴 때는 한 팔을 물속에서 물을 당기는 풀 동작을 하고 있고 다른 팔을 풀 동작이 끝나 물밖으로 리커버리 동작이 시작되어서 얼굴 근처에 양팔이 없는 찰나의 순간에 빠르게 입으로 들이쉬어 줍니다.
정리하자면 배영 호흡은 수면 위로 리커버리하는 팔이 얼굴을 지나갈 때, 코로 숨을 길게 내뱉고 리커버리가 끝난 팔이 물속으로 들어가고 반대쪽 팔이 리커버리를 하기 위해 수면 위로 나오는 순간 빠르게 입으로 숨을 들이쉬어 주는 것입니다. 이 박자를 잘 맞춰주어야 리듬 있는 배영과 배영 호흡을 할 수 있고 코로 물을 먹어서 코가 따갑거나 머리가 아픈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또 코로 물이 들어가는 것을 조금이라도 방지하기 위해 턱을 살짝 당겨 코를 낮춰주거나 코마개를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배영 기초 상체 동작
배영 상체 동작은 물에 누운 자세에서 구사하기 때문에 자유형과 반대로 어깨 앞으로 팔을 들어 손이 수면 위로 올라와 얼굴을 지나갈 때가 리커버리 동작이 되고 팔이 어깨 뒤로 넘어가며 물속으로 들어갈 때가 물을 당기는 풀 동작이 됩니다. 배영 풀동작에서는 롤링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자유형에서는 롤링을 충분히 하지 않아도 물에 엎드린 자세이기 때문에 풀 동작에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배영은 자유형과 반대로 물에 누워있기 때문에 롤링을 하지 않으면 팔이 깊은 물을 충분히 당겨 줄 수 없습니다. 어깨가 유연하지 않으신 분들은 배영 풀동작이 더욱 힘듭니다. 팔을 무리해서 뒤로 돌리다가 어깨에 무리가 와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배영은 자유형과 같이 장축 롤링을 하며 자유형과 다르게 호흡을 하기 위해 고개를 돌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롤링의 각도를 맞추기가 자유형보다 유리합니다. 배영에서 롤링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풀동작에 들어가는 팔이 수면 위를 헛돌거나 저항이 약한 수면 가까이의 물을 당기기 때문에 속력이 나지 않고 물에 가라앉게 됩니다. 또 풀동작을 하는 팔의 손끝이 수영장 바닥을 향할 정도로 팔을 수직으로 물을 포클레인으로 퍼 올리듯이 돌린다면 심하게 파도치는 바다 위에 아슬아슬하게 떠있는 돛단배처럼 몸이 물에 뜨기와 가라앉기를 반복하며 출렁이게 됩니다. 이것은 그저 위아래로 움직이기만 할 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또 이렇게 몸이 심하게 위아래로 출렁거리면 물이 계속 얼굴에 튀기 때문에 호흡을 하는 것이 힘듭니다.
자유형과 마찬가지로 배영도 오른팔과 왼팔이 교대로 돌아가며 물을 당겨줍니다. 머리 위에서 물을 당겨 올 때는 수면과 수영장 바닥 사이의 저항이 적당한 곳의 물을 당겨 오도록 연습합니다. 물을 당기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감각에 의존한 연습만이 배영 상체 동작을 완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또 팔이 리커버리 동작을 하며 하늘 위로 돌아갈 때, 머리를 중심으로 손이 반대쪽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하고 손이 어깨와 일직선이 되도록 팔을 돌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배영 기초 발차기
마찬가지로 배영 발차기는 자유형 발차기를 누워서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자유형 발차기를 하듯이 허벅지를 움직여 물을 밀어내서 추진력을 얻습니다. 하지만 배영 발차기를 자유형 발차기보다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자유형 발차기를 할 때보다 배영 발차기를 할 때 하체가 가라 앉는 현상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다리가 가라 앉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로는 배영 뜨기의 자세가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배영 뜨기를 할 때 몸이 일직선이 되지 못하고 엉덩이가 뒤로 빠져 물 밑에 가라앉는 자세가 되면 하체도 함께 가라앉게 되고 이 자세에서 발차기를 하면 늪에 빠지는 것처럼 물 밑으로 점점 빠지게 됩니다. 배영 뜨기는 생존 수영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물에 빠졌을 때, 하늘을 보고 누워 질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때 엉덩이가 뒤로 빠지지 않고 몸이 수면에 잘 떠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 다음, 구조되기를 기다리거나 손으로 물을 저어 물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게 수영합니다. 배영 영법을 구사할 때도 수면에 잘 떠있을 수 있게 엉덩이가 뒤로 빠지지 않고 머리부터 꼬리뼈까지 일직선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두번째 이유로는 발차기 자세의 문제가 있습니다. 허벅지를 움직이지 않고 무릎을 굽혀서 발차기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듯이 다리를 돌리며 발차기를 하면 힘만 들고 진전이 없습니다. 이런 자세들은 효과적으로 물을 밀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체력소모만 하게 됩니다. 무릎이 배보다 위로 올라오게 되어 엉덩이가 뒤로 빠지게 되고 점점 물속으로 가라앉게 됩니다. 배영 발차기를 할 때는 자유형 발차기를 할 때처럼 허벅지를 움직여 그 힘을 무릎 아래로 보내주고 발등으로 물을 밀어낼 수 있도록 발차기를 해야 합니다.
배영의 경우에는 모든 영법을 마스터하고 난 후, 가장 실력이 늘지 않는 영법 중 하나입니다. 자유형이나 접영처럼 멋지고 속도감이 있는 영법 위주로 연습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또 코로 물이 들어가게 되면 괴롭고 힘들어서 자연스럽게 배영 연습을 멀리하게 되기도 합니다. 습관이 오래되면 교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를 배울 때 올바른 습관을 들이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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