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배우기 위해서 처음 수영장에 들어서면 생각지도 못한 문제에 부딪힙니다. 의외로 물속에서 몸을 가누기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입니다. 바닥이 미끄럽기도 하고 출렁이며 파도치는 물 때문에 가만히 서있기 힘들 때도 있습니다. 초급반 강습 첫날, 회원님들이 물과 빨리 친해지시길 바라며 물에 적응하는 수업부터 시작합니다. 이때, 혼자 허우적거리면 어떡하나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수영 강습 첫날, 수업이 걱정되어 당황하지 않으시도록 물에 뜨는 법, 일어서는 법 그리고 호흡하는 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아직 수영 강습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있으시다면 주말에 자유 수영을 가셔서 한 번 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첫 번째는 물에 뜨는 것과 일어서는 것입니다.
수영을 하기 위해서는 물을 편안하게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을 편안하게 느낀다는 것은 물 안에서 몸에 불필요한 힘을 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몸에 불필요한 힘이 없어야 우리의 몸은 물에 뜰 수 있습니다. 근력운동을 하는 것처럼 몸에 힘을 잔뜩 주고 있으면 몸은 돌덩이처럼 물아래로 가라앉게 됩니다. 또 수영을 하려면 물에서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몸에 힘을 잔뜩 주는 것은 수영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초급반 강습을 처음 시작하면 필수적으로 ‘뜨기 연습’을 합니다. 물과 친해지고 몸에 힘을 빼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는 ‘뜨기 연습’은 기본입니다. 뜨기 연습에는 다양한 자세가 있습니다. 엎드려 뜨기, 누워서 뜨기, 해파리처럼 뜨기, 쪼그려 뜨기, 등의 다양한 동작을 통해서 물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고 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연습합니다.
하지만 물에 대한 공포가 심하다면 처음에는 혼자서 뜨기 연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몸이 공포심 때문에 돌처럼 딱딱하게 되어서 무거워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을 위한 뜨기 연습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도구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수영 강습할 때 많이 사용하는 도구로는 킥보드(Kick Board), 보통 킥판이라고 부르는 것과 허리에 착용해서 몸이 물에 뜰 수 있게 도와주는 헬퍼(Waist Helper)가 있습니다. 이런 도구들을 이용해서 물에 대한 공포심을 줄이면 자신감도 생기고 물에 적응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쉽습니다.
물에 뜨기 연습을 할 때는 폐에 공기를 80% 정도 담아서 부레 역할을 하게 하면 몸을 물에 띄우기가 좀 더 쉬워집니다. 폐에 공기를 100% 채우지 않는 것은 몸에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키 위해서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몸에 힘이 들어가게 되면 물에 가라앉기 때문입니다.
물에 뜨는 방법을 배웠다면 물에서 일어나는 방법도 배워야 합니다. 물에서는 생각처럼 몸을 가누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에는 부력이 작용하고 몸의 움직임에 따라 물도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물이 깊지 않다면 어떤 자세로도 일어설 수 있지만 물이 허리 위로 올라오는 깊이라면 물과 친하지 않은 사람은 물에서 일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모르고 물에서 일어서려고 애를 쓰다가 물을 먹거나 물에 대한 공포를 더욱더 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물에서 일어설 때는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영할 때 몸의 중심은 머리입니다. 물에서 어떤 자세로 있는지에 따라 중심, 즉, 머리가 움직이는 순서가 다릅니다.
가슴이 하늘을 보고 누워 있는 자세에서 일어서기 위해서는 머리가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 시선이 배꼽으로 갈 수 있도록 머리를 들어서 몸이 가라앉을 수 있도록 합니다. 머리를 들고 나면 엉덩이가 물 밑으로 가라앉게 되고 곧게 펴고 있던 몸을 둥글게 말아줍니다. 물 깊이에 따라 일어서는 과정에서 잠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뒷머리가 수면에 있고 하체가 바닥을 향한 자세를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마치 물속에 서 있는 해마처럼 말립니다. 이 자세를 완성했다면 발을 먼저 바닥에 딛고 머리를 들며 천천히 일어납니다.
등이 하늘을 보고 엎드린 자세는 만세 자세를 하는 것이 몸을 일으키기가 쉽습니다. 이 자세에서는 가슴이 하늘을 보고 누운 자세와 다르게 머리를 움직이는 순서가 물 깊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얕은 수심에서는 만세한 팔과 무릎을 모아서 가슴 쪽으로 당겨 줍니다. 엉덩이가 물 밑으로 가라앉을 수 있게 몸을 둥글게 말았다면 발을 바닥에 딛고 머리를 들며 일어서면 됩니다. 그리고 얕은 수심에서는 발이 바닥에 금방 닿기 때문에 머리 드는 순서는 크게 상관없습니다. 만약 수심이 조금 깊은 곳이라면 똑같이 만세한 팔과 무릎을 가슴 앞에 모아 몸을 둥글에 말아줍니다. 그다음 엉덩이가 가라앉을 수 있도록 머리를 먼저 들어줍니다. 그리고 발을 바닥에 딛고 일어서면 됩니다.
일어서는 동작들은 급하게 하지 마시고 천천히 진행해 주세요. 이 동작들에 금방 익숙해질 것이고, 이 동작이 익숙해지면 어떤 깊이의 물에 있든, 어떤 자세로 있든 금방 물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고 일어설 수 있게 됩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기초는 ‘호흡’입니다.
물에서 하는 호흡은 평소에 하는 호흡과 아주 매우 다릅니다. 평상시에 우리는 의식하지 않고 코로 숨을 들이쉬고 내쉽니다. 하지만 물에서는 호흡 방법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호흡 방법이 흐트러지면 수영을 하는데 많은 지장을 줍니다. 물을 먹기도 하고 체력이 금방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호흡법을 배워서 물속에서 조금이라도 편안한 호흡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수영할 때 호흡의 기본은 ‘입으로 들이쉬고 참고 코로 내뱉는다.’입니다.
1. 물 밖에서 입으로 숨을 충분히 들이쉽니다.
2. 숨을 참고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3. 물 밖으로 나오면서 끝까지 코로 숨을 내뱉고 다시 입으로 호흡합니다.
코로 숨을 내뱉는 이유는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코는 항상 열려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에 물이 들어가기 쉽습니다. 코에 물이 들어가면 코가 따갑고 심하게는 머리까지 아프게 됩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항상 코로 숨을 내뱉어 주어야 합니다. 또 입으로 숨을 들이쉴 때 입을 작게 벌리고 숨을 빠르게 들이쉬어 줍니다. 입을 너무 크게 벌리면 공기와 함께 물이 입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공기보다 물을 더 많이 먹게 될 수도 있고 입에 들어온 물을 다시 내뱉을 때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을 작게 벌려야 합니다. 또 숨을 들이쉴 때 빠르게 들이쉬는 이유는 영법을 하는 동안 얼굴이 물 밖에 오래 있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공기를 들이마셔야 합니다.
이 기본적인 동작을 지켜주지 않는다면 물을 많이 먹게 될 것입니다. 또 호흡이 불안정해져서 수영을 하기가 매우 힘들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 호흡이 불편하고 어색해도 이 방법으로 계속해서 연습해 주어야 합니다. 물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호흡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금방 이 호흡법에 익숙해질 것이고 물에서도 자유롭게 호흡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기본을 탄탄하게 다진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발전할 것입니다. 또 자녀가 있다면 자녀분들에게 가르쳐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생존수영수업 예습이 되고 물에 대한 공포를 없앨 수 있습니다.
'수영 > 수영 기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영 기초) 수영할 때 통증이 생기는 이유? 영법 별로 알아보기 (0) | 2024.06.09 |
---|---|
수영 초보) 수영 용품 실패 없이 고르는 방법_총정리 (0) | 2022.11.26 |
댓글